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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를 보면서

135**** 2015-11-30 Hit : 8732

원주에 사는 39세 남성이며, 평범한 직장인인 농구팬입니다.
지역도 지역(원주)이고,
전주원 코치를 예전부터 좋아해서 해당 구단의 열렬한 팬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고 몇 자 적습니다. 
 
프로팀이나 프로 선수에 있어서 승부가 매우 중요하겠지요.
승패나 우승에 따라서 선수들의 가치가 연봉으로 환원되기도 하고,
승패에 따라서 팀의 존립, 혹은 번성도 함께하는 그런 매우 중요한 일이기도 하죠.
감독은 물론이고, 코치, 용병, 선수들,
모두들 기업이 후원 아래, 팀과 기업과 팬을 위해 열심히 운영되는 프로 구단이기도 하죠.
물론 당연히 이겨야겠지요.
프로는 이겨야만 존재한다는 말을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당연히 이겨야겠지요.
 
하지만,
승부말고도, 다른 그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로지 1등만이 팬이 있다면
프로 스포츠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겠지요.
프로는
승패와 돈,
그리도 팬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기고도 찜찜하고,
지더라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승패가 있지요.
오늘 이기고도 계속 찜찜함이 남는 것은 왜인지 모르겠습니다.
 
 
모든 팬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우리 팬들은,
지더라도 멋지게 지고,
이기더라도 멋지게 이기는 그런 경기를 보고 싶습니다.
물론 멋있게 이기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요.
몇 번 졌다고, 우승하지 못했다고 등 돌리는 팬들은 거의 없습니다.
더 열심히 응원하고, 더 관심을 갖는 것이 진정한 팬이겠지요.
 
개인적으로 오늘 제일 마음이 아팠던 것은,
먼 곳에서 '용병'이란 이름으로 열심히
우리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고 있는 선수에게,
우리 팀을 위해서 그렇게 노력하고 있는 선수에게,
정말 말 그대로 '실수'인데,
어떻게
그렇게....
 
같이 보던 가족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죠.
그걸 감싸주고, 실수를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진정한 리더십이 아닐까 합니다.
그게 바로 진정한 스포츠맨십이 아닐까 합니다.
 
선수들에게만 질타만 하는 감독이 아닌,
승패를 일방적으로 선수들에게만 돌리는 감독이 아닌,
선수들과 함께 뛰고,
함께 아파하고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걸어가는,
일방적인 지시보다는,
대화와 격려를 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을 함께 기대해봅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더 멋진 경기 부탁드립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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